
“도대체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?”라는 질문에 답하다
🔹 항우울제, 계속 먹어도 괜찮을까요?
우울증으로 병원을 다니기 시작하면
많은 분들이 일정 시점에 고민하게 됩니다.
“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하죠?”
“끊으면 괜찮아질까요?”
“나 약에 의존하는 건 아닐까요?”
결론부터 말하면,
약을 끊는 건 ‘필요한 타이밍’과 ‘방법’이 있습니다.
무턱대고 끊으면 금단 증상이 나타나거나,
우울감이 더 깊어질 수 있어요.
🔹 약 끊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 금단 증상
항우울제를 갑자기 중단했을 때,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:
- 전기 찌릿한 느낌 (지직거림, ‘뇌 전기쇼크’라고 표현됨)
- 어지럼증, 불안감, 멍한 느낌
- 감정 기복, 예민함, 화가 치밀어 오름
- 수면장애, 악몽
- 설사, 구토, 식욕 부진
- 불안정한 자아감, 현실감 상실
💡 이런 증상은 보통 약 복용을 멈춘 지 2~3일 이내에 시작되고,
1~2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.
🔹 왜 이런 증상이 생길까?
항우울제는 뇌 속 세로토닌, 노르에피네프린 등의
신경전달물질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.
갑자기 약을 끊으면 뇌가 균형을 맞출 시간이 없어
혼란에 빠지게 되죠.
이걸 SSRI 중단 증후군이라고도 합니다.
🔹 끊을 때는 반드시 ‘감량 계획’이 필요해요
정신과 전문의와의 상의 없이 약을 끊는 건 위험합니다.
권장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:
| 단계 | 설명 |
|---|---|
| 감량 시작 | 현재 복용량의 25~50% 정도 줄이기 |
| 감량 유지 | 최소 2~3주간 증상 관찰 |
| 추가 감량 | 다시 25% 감량, 총 4주 이상 소요 |
| 중단 시점 | 증상이 안정되고 감정 기복이 없을 때 결정 |
⚠ 개인마다 감량 속도는 다르며, 의사의 조정이 필수입니다.
🔹 이런 경우엔 감량을 미뤄야 해요
- 최근 큰 스트레스가 있었던 경우 (이직, 이사, 가족 문제 등)
- 우울 증상이 살짝이라도 남아 있는 경우
- 불면, 불안, 폭식 등의 증상이 다시 올라오는 경우
- 주변 지지체계가 부족할 경우
🔹 감량 중 도움이 되는 행동 루틴
- 증상 일기 쓰기 (감정/수면/식사/스트레스 기록)
- 명상, 산책, 햇빛 쬐기 루틴 유지
- 알람 맞춰 약 복용, 규칙적인 생활 유지
- “지금 힘든 건 약 끊어서 생긴 일”이라는 사실을 계속 상기
- 필요 시 감량 속도 조절 요청
🧭 마무리 조언
약을 끊는 건 실패가 아니라 ‘회복의 또 다른 단계’입니다.
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려 하지 말고,
의사와 계획을 세우고, 몸의 리듬을 존중하며 천천히 나아가세요.
당신은 잘하고 있어요.